'시차 5번 바뀌고, 지구 반바퀴 넘는 거리 다니고, 공식일정만 33개 소화'
문재인 대통령의 7박9일간 유럽 순방 일정을 한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국을 떠나 31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황 면담을 비롯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챙겼다. 이후 영국 글래스고로 넘어가 이달 1~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3~4일 이틀동안 국빈방문을 했다.
이 기간 문 대통령은 5번 바뀐 시차를 경험했다. 서울에서 로마로 갔을때 7시간 시차가 났고, 로마 체류기간 중 10월31일 서머타임 해제로 1시간 더 늘었다. 로마에서 영국 글래스고로 갔을땐 다시 1시간 늘었고, 글래스고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왔을땐 1시간 줄었다. 부다페스트에서 서울로 가면 다시 8시간의 시차를 경험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총 33회에 달하는 공식일정을 챙겼다. 공항 출발과 도착 행사, 기념촬영, COP26 정상 도착 행사 등을 제외한 수치다. 하루 평균 약 5회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로마에 있는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국무원장을 면담하고 전시회를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11월1일 COP26 개회식, COP26 총회 기조연설, 의장국 프로그램 연설, 총리 주최 리셉션에 참석했고, 다음날엔 글로벌 메탄 협약식까지 챙기고 헝가리로 넘어갔다. 부다페스트에 도착하자마자 2019년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3일 영웅광장 헌화, 공식환영식, 한-헝가리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총리 환담 및 업무 오찬, 한-V4 비즈니스 서밋, 국빈 만찬 등을 소화했다.
순방 마지막 날인 4일엔 한-V4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한-V4 정상 업무 오찬, 한-슬로바키아 정상회담, 한-폴란드 정상회담, 한-체코 정상회담을 챙기고 서울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각국 국가 정상과 회담, 회동, 조우 등을 통해 대면 외교에 집중했다. 아시아·유럽·아메리카·아프리카 등 전 대륙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예방과 면담, 회담 등 총 10회(교황, 교황청 국무원장, EU, 프랑스, 호주, 독일, 헝가리 대통령과 총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에 걸쳐 정상외교를 펼쳤다. 회동 또는 조우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G20에선 미국과 독일 정상, COP26땐 영국 왕세손 부부와 파나마, 슬로베니아, 코스타리카, 루마니아, 카타르, 스위스, 미국, 스웨덴, 태국, 가나, 베트남, 캐나다, 콜롬비아 정상 등을 만났다.
김 여사의 단독 일정으론 지난달 30일 G20 배우자 프로그램과 한지전문가 간담회가 있었고, 31일엔 G20 배우자 프로그램, 로마 한글학교 역사.문화 수업 참관을 했다. 3일에도 에이펠 아트 스튜디오 방문, 헝가리 영부인 주최 친교 오찬, 헝가리 국가기록원 방문을 했고, 4일엔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문대통령과 함께 교황 예방,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 관람, 이탈리아 총리 주최 문화행사, 이탈리아 대통령 주최 만찬, 선박사고 추모공간 방문, 영웅광장 헌화, 공식환영식, 헝가리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 등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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