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감염률 점점 높아진다…"전면등교 가능하나" 불안감 증폭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1.11.04 18:45

코로나19(COVID-19) 10대 확진 비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전면 등교 실시를 두고 우려스러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482명 중 19세 이하 비중은 22.4%(556명)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19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17.7%에 불과했다. 한달 사이 4.7%p(포인트)가 올랐다. 지난달 11일까지 10대 확진 비율은 20% 이하였으나, 12일 21.6%에 이어 25일 25%대까지 올라갔다. 확진자 4명당 1명꼴로 발생한 셈이다.

10대 확진자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낮은 백신 접종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88.3%에 달하지만, 10대는 접종 비율이 낮은 상황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접종을 받고 있는 16~17세 1차 접종률은 전날 기준 47.8%으로 집계됐다. 12~15세 백신 예약률은 28.4%이고, 접종률은 1.2%로 미미한 수준이다. 5~11살 소아·청소년 접종은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비중뿐 아니라 10대 확진 건수 자체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대개 300~400명대에 머무르던 19세 이하 확진자는 지난 3일 662명으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학교에선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A중학교에서는 지난달 31일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확진자가 총 18명 나왔다. B고등학교에서는 12명, C초등학교에서는 각각 12명, 10명의 누적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달 22일부터 실시되는 초·중·고 전면 등교를 비롯한 교육 일상 회복도 험로가 예상된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전국적으로 유행이 급증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이 시행될 경우 학교 밀집도도 제한된다. 현재 비상계획 세부 기준은 논의 중인 상태다.

중학생 학부모인 황모씨는 "예정대로 전면 등교를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전면 등교를 누구보다 바라왔지만, 위드 코로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텐데 보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어 "22일에 전면 등교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시 등교가 중지될 수도 있는데 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수능 이후 고3까지 전면 등교를 하는 것을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된다. 대학별전형을 대면으로 진행하는 경우 확진자는 학내 전형 응시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회까지 제한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일단 수능 이후에 고3을 포함해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고, 전면 등교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수능 이후 학사운영방안을 통해서 다양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고 학교 여건에 따라서 일부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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