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싸움 하자며…'펜싱' 박상영 "올림픽 후 취객들 시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1.11.03 14:26
/사진=유튜브 채널 '에이스토리'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자신을 알아보는 취객과 시비가 붙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2일 유튜브 '에이스토리'에는 "전 국민을 홀렸던 '할 수 있다' 영상을 직접 본 박상영 선수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박상영은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대한 소회와 함께 올림픽 이후 유명세 탓에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그 시기에 두세 사람이 평생 말할 수 있는 '할 수 있다'를 다 말한 것 같다. 저는 사인회를 열면 팬이 아니라 취업준비생 등 간절하게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이 온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실에서도 (할 수 있다를) 한 적이 있다. 너무 배가 아파 카페에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누가 노크를 했다. 장난을 치는 줄 알았는데 '할 수 있다'를 외쳐달라더라"라고 밝혔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 에페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박상영. /뉴스1

술자리에서 시비에 휘말린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술집에서 팬과 만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느닷없이 욕을 뱉었다.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 나 언쟁이 있을 뻔했지만 다행히 잘 참았다"고 말했다.

또 "정말 무서운 분들은 '나도 다른 칼 잘 쓴다', '칼싸움 한 번 하자'고 하시는 분들이었다. 관심들이 정말 좋았지만 때로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박상영은 올림픽 이후 쏟아진 CF·방송 제안을 거절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당시 너무 어리기도 어렸지만, 방송에서 혹시 실수할까봐, 운동을 다시 못 하게 될까 거절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박상영은 2016 리우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게자 임래를 꺾고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당시 그는 경기 막바지 크게 뒤져 패색이 짙은 순간,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 거듭 되뇌며 절박하게 주문을 거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2. 2 감기로 착각, 때 놓쳤다…"먹는 약도 소용 없어" 이 병 입원 10배 '쑥'
  3. 3 10대 병사에 사살된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가자전쟁 끝 보이나
  4. 4 "의대 말고 공대로" 95년 수능 수석, 뭐하나 했더니…깜짝 근황
  5. 5 "항문에 바둑알 넣어" 괴롭힘에 살인자된 아들…"앞길 창창" 아빠는 선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