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 84대 1…카카오페이 훈풍 잇나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11.02 11:05

오늘의 포인트

/사진=디어유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디어유가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 9000억원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최근 카카오페이 청약 흥행에 따른 공모주 시장 훈풍이 디어유로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인다.

2일 디어유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청약 첫날인 지난 1일 디어유는 청약증거금 9028억7639만원을 모았다. 이날 청약건수는 15만6382건, 청약경쟁률은 84.18대 1을 기록했다. 청약주식수는 6945만2030주로 집계됐다.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82만5000주를 대상으로 한다.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26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디어유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인(1만8000원~2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참여 기관 수는 1763개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2001대 1이다. 코스닥 역사상 경쟁률 3위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6.13%로 유통가능 물량이 적어 지속적인 흥행이 기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증권가는 디어유 핵심 플랫폼인 '버블'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아티스트와 팬이 밀접한 관계로 소통하며 간편하게 수익화할 수 있는 독창적 플랫폼인 데다 향후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도입으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즘 MZ세대는 SNS에서 '반모'(반말 모드)를 신청한 뒤 '불소'(불타는 소통)을 한다"며 "격 없는 소통을 즐기는 MZ세대에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버블 서비스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됐다"고 평가했다.


버블은 아티스트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하다. 수익화와 팬덤 관리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에스엠, JYP Ent. 등 국내 23개 기획사 소속 240여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 참여하고 있다. 엑소, 레드벨벳,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등이다. 지난 8월 말 구독 수는 120만건에 달한다.

버블 인기에 디어유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년 전만 해도 연간 80억원 규모의 영업 적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18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66억원을 달성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디어유는 해외 아티스트, 스포츠 스타 등 신규 IP(지식재산권)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또 개인 공간을 꾸밀 수 있는 '마이홈' 콘텐츠를 내년 1분기 내 신규 도입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가 한 단계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메타버스, NFT 도입으로 지속적인 확장가능성을 가진 종합 엔터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고성장 시현 가능성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도 "현재 주력 라인업인 K-POP IP 성장에 비례해 구독 수익이 커지는 구조임을 고려할 때 엔터 3사 평균 수준의 멀티플은 적용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23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까지 성공한다면 멀티플 상향 여지도 추가로 열린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