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한 간호사 돕다…층마다 약 배달 하는 착한로봇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1.11.02 09:45

LG유플러스, H+양지병원에 자율주행 약제배송로봇 공급
항암제·마약성 진통제까지 2차 감염 우려 없이 안전 배송

사진은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약제배송로봇이 배달한 약품을 꺼내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 통신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약제배송로봇을 공급했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약제 배송로봇은 일반 약품은 물론 항암제나 마약성 진통제 등 직원이 직접 운반하면 위험한 약품을 하루 2번 배송한다.

이를 통해 직원과 환자 모두에게 안전한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단순 배송업무를 로봇이 대신해 업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양지병원에서는 매일 2번 약제배송 업무에 직원 5명을 투입해왔지만, 이번에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배송 횟수를 늘리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가동되는 로봇은 양지병원 4층의 약제부에서 출발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5~8층 간호실로 이동한다. 관제 웹으로 호출, 이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로봇 서랍은 잠금 장치로 돼 있어 암호를 입력해야 열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양지병원 출입문에서 사람 체온 감지, 마스크 착용여부 확인, 얼굴 인식 등 영상 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방문자 관리 시스템' △방문객이 게이트를 통과했더라도 2차, 3차 모니터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열, 마스크 착용여부를 영상분석으로 체크하는 로봇을 제공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폐기물 운반 로봇, 살균·소독이 가능한 UV살균 로봇, 홍보가능한 사이니지 로봇, 위급 상황 발생했을 때 실시간 통화가 가능한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는 "지난해 방역로봇에 이어 약제배송 로봇까지, 양지병원이 LG유플러스의 로봇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선진의료 환경을 갖춘 병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양지병원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의료환경에 로봇을 활용하는 곳이 확산되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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