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중·대형견에 일률적으로 입마개 의무화, 아주 반대한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2 08:49
동물훈련사 강형욱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개훌륭'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중·대형견 입마개 의무화에 아주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입마개는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 하지만 일률적 의무화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100회를 맞아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는 '중형견 이상 대형견 입마개 의무화 해야 하는가?'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에게 사용하는 다양한 입마개가 등장했다. 이경규는 "입마개는 18세기 광견병이 유행하면서 만들어졌다"며 "대중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법을 제정하고 시행했다. 그 결과 광견병 통제에 큰 역할을 했지만 동물 단체의 거센 반대를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철제 입마개는 고문 기구 같다는 이유다.

이어 이경규는 개물림 사고 발생 건수에 대해 2020년 2114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도연은 "이런 수치를 보면 '만약 입마개를 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5종 맹견에만 입마개 의무가 있다. 맹견 5종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스탠퍼드불테리어, 아메리칸스탠포드셔불테리어다.


이에 대해 강형욱은 "사실 이런 개들을 주변에 별로 없다. 정부 기준으로 특정 견종을 선택하고 '위험한 종이니 입마개를 하시오'라고 말하는 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많아지니 손쉽게 해결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형욱은 "입마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입마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중·대형견에 대한 일률적인 입마개 의무화는 아주 반대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강아지는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회화 시기다. 그때 저는 입마개 교육을 꼭 시킨다"며 "사고가 났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하는데 심하게 다치면 사람의 도움을 못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강아지도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보호할 수 있는 게 바로 입마개다"며 "연습이 되어있지 않는 개에게 12시간씩 입마개를 채우는 건 학대"라고 생각을 밝혔다.

강형욱은 "예전 같으면 누가 이런 것들을 고려했겠나. 반려견들을 대신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과 환경과 현재가 됐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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