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측 대표 앞에서 '남북 산림협력' 외친 文, 접촉은 없었다

머니투데이 글래스고(영국)=정진우 기자 | 2021.11.02 06:11

[the300][COP26 정상회의]

[글래스고=뉴시스] 김진아 기자 =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 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최일 주영 북한대사가 각국 정상 연설을 듣고 있다. 2021.11.02.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 산림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북한 측 대표가 현장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글래스고 소재 SEC(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 행사장에서 진행된 COP26 정상 기조연설에 17번째 연설자로 나섰다.

이날 COP26 회의에는 최일 주영국 북한 대사도 참석했다. 최 대사는 사전에 배포된 특별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입장을 한 차례 거부당했지만 이후 회의장 안에 입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과 별도로 진행된 의장국 프로그램인 '행동과 연대'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6분쯤 기조연설 회의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의 자리는 최 대사 자리에서 두 줄 뒤에 있었다.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위해 대기석으로 이동하는 동선에 북한 측 자리가 위치해 문 대통령이 북측 좌석 앞을 지나갔지만 양측 간 접촉은 없었다.

문 대통령은 약 3분간 기조연설을 하면서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사를 비롯한 북한 측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의 연설을 현장에서 끝까지 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마치고 나가면서 또다시 북측 자리를 지나쳤지만 역시 눈에 띄는 접촉은 없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2. 2 끔찍한 '토막 시신', 포항 발칵…"아내 집 나가" 남편은 돌연 배수관 교체[뉴스속오늘]
  3. 3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4. 4 손흥민, 부친 손웅정 감독 앞에서 "은퇴 후 축구 일은 절대 안 해"
  5. 5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