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로봇개 학대' 논란 의식?…與, 尹 '식용개' 발언 "동물학대 전형"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21.11.01 16:13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식용개' 발언에 대해 "동물학대 문제를 방관하고 용인하는 주장의 전형적인 논거"라고 공세를 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 윤 후보의 수준 낮은 동물권 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간 여러 방송과 홍보채널을 통해 보여준 '동물애호가' 이미지가 연출의 결과라는 증명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국민의힘 합동토론회에서 '먹는 개는 따로 있다'며 식용개 금지에 대한 법제화는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단 취지로 발언했다.

이 대변인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해당질문에 앞서 '동물들을 선거 운동에 활용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강아지, 고양이도 다 저희 가족이니까 아빠가 선거 운동하니까 같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는 사실"이라며 "가족이라고 칭하는 반려동물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면서,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윤 후보의 이중적인 모습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을 향해 "먹는 개와 키우는 개는 따로 있는 게 아니다"며 "윤 후보의 '토리'나 개농장의 '복순이'는 같은 개일 뿐, 반려견과 식용으로 구분할 수도 없고, 구분해서도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 대변인은 "반려 인구 1500만 시대. 동물권 증진에 대한 요구가 나날이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 동물을 가족이라고 칭하는 야권 유력 대선후보의 처참한 동물권 인식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로봇 박람회에서 사족 보행 로봇을 넘어뜨린 것을 두고 로봇개 학대 논란과 함께 인성 문제를 공격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넘어진 로봇의 복원능력 테스트인데, 넘어뜨렸다고 비난하다니"라면서 "(언론에서 로봇의) 복원 장면은 삭제한 채 넘어뜨리는 일부 장면만 보여주며 과격 운운하는 것은 가짜뉴스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스테이크 먹었더니 '식당에서 칼 휘둘렀다'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꼬집으면서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의도를 가지고 왜곡하지 말고 사실 전체를 보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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