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로봇·기능성식품 발굴…곳곳서 빛난 '농업R&D의 힘'

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 2021.11.01 14:31

농촌진흥청, '2021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연구과제 5건 선정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세계 최초, 과수에만 농약 살포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방제기' 모습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평가연구실은 도라지, 발효삼채 등 우수 식품자원의 기능성을 소재화하고 이를 DB화 함으로써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 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로 면역력에 대한 지구촌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인삼, 김치 등은 해외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한국은 지난 해 1억4451만 달러(약 1684억원)의 김치를 수출했으며 올들어 9월까지 1억2381만 달러를 팔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삼수출은 베트남의 경우 전년 대비 32.5%(지난 9월 기준) 증가했다.

이같은 성과는 1차적으로 생산농민, 수출 관계자 등의 노고에 있지만 식품자원을 발굴하고, 기능성 연구를 통해 식품자원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는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이 커지는 대목이다.

농촌진흥청은 '세계 최초, 과수에만 농약 살포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방제기 개발' 등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사업 5건이 '2021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의 역할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자 2006년부터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정부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 여 연구개발 과제 중, 각 부·처·청이 추천한 총 780건의 후보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질적 우수성을 평가한 후,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100건의 우수성과를 선정했다.


농촌진흥청 연구과제 5건은 △'세계 최초, 과수에만 농약 살포가 가능한 지능형 로봇 방제기 개발'(국립농업과학원 김국환 박사) △'세계 최초, SUPER 항노화 식품자원의 발굴 및 산업화(국립농업과학원 이성현 박사) △밀싹의 유용대사체 구명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소재 원천기술 개발(국립식량과학원 김현영) △브랜드 쌀 원료곡 국산화를 위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개발 및 사업화(국립식량과학원 현웅조)△아프리카 토착 소의 유전체 진화 규명(서울대 김희발 교수) 등 이다.

과수에만 농약을 살포하는 지능형 로봇 방제기 기술은 GPS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이용해 무인 방제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이 로봇 방제기를 이용해 방제할 경우, 사과에서는 농약 절감율이 30%가 되고 연간 경제·사회적 절감효과는 2619억원에 달했다.

이성현 박사가 주도한 'SUPER 항노화 식품자원의 산업화 과제'는 도라지, 발효삼채, 흑미 등의 면역활성, 골관절염, 치매예방 효과 등을 과학적으로 밝혀냄으로써 이들 자원을 소재로 한 신산업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입 기능성 원료를 국산으로 대체하면서 6차 산업화를 통한 지역 및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조남준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장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된 농진청 연구성과는 올해까지 모두 104건에 달한다"며 "농업과학기술이 고령화와 농촌소멸 우려,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현안 해결에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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