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뚫을까, 11월 '위드코로나' 수혜주 찾기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1.10.31 13:30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1.10.29.
10월 주식시장은 선선하던 가을바람과 갑작스런 한파로 오락가락하던 날씨처럼 변동성이 큰 조정장세로 요약된다. 코스피지수 3000선·코스닥지수 1000선을 반납한 채 시작하는 11월 첫째 주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라는 새로운 모멘텀이 증시에 기대감을 부여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각각 1.18%, 0.28% 하락한 2970.68, 992.2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이어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950~3100선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한국 리오프닝(경기재개), 양호한 3분기 실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알려진 재료들의 공방이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에 코스피는 3000선에서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시작…여행, 항공, 호텔, 면세점 등 소비재 종목 관심↑


증권가에서는 1일부터 시행하는 '위드코로나'로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정부는 내달 1일부터 4주간 새로운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 회복' 1단계가 시행된다.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돼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고 사적모임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허용된다.

모임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항공·호텔·면세점주가 기대를 받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코로나 정책시행으로 리오프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위드코로나 시행은 국내 내수소비 측면에서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관련 업종의 주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내수 경기를 부양하려는 방역 체계 전환 목적을 고려할 때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외식, 숙박, 문화 등 코로나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이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3분기 마지막 어닝시즌, 다음주 삼성SDI, 한화,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어닝 시즌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유안타증권 집계에 따르면 투자대상 종목군 200개 가운데 현재 66개의 종목이 실적을 발표했다. 200개 종목 기준 3분기 이익은 61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 53조50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미 발표된 66개 종목의 이익만으로도 42조7000억원이 달성됐다. 사상 최대 이익 달성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하게 된다면 미래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최근 3주간 올해 이익 전망치는 6조1000억원, 내년 전망치는 10조3000억원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가 지나면 업종 대표주의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적 결과에 따른 전망치 변화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 요인 '매듭' 전망…美 테이퍼링 계획 수면위로


글로벌 경제 불안정 요인으로 꼽혔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계획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테이퍼링은 유동성 장세가 마무리돼 간다는 의미다. 다음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데 이 회의에서 테이퍼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지표는 통화 긴축의 선회를 자극했던 만큼 이번 FOMC는 연준의 출구전략 수순으로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5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고용지표는 전월대비 개선과 물가 상승 자극을 재확인시켜주면서 테이퍼링 시행시기를 두고 논란을 재점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이퍼링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이 아니라 추가 공급장세를 멈춘다는 의미에서 증시에 장기간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차례 변동성을 거친 후 시장의 관심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소비 이벤트'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테이퍼링의 시점과 속도다. 양적완화 종료 이후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보인다. 테이퍼링 착수 시기와 속도는 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해볼 수 있는 나침반이 된다.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시장에서는 대체로 11월부터 채권 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달러 가량 줄여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에 양적완화가 완전히 종료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과 경기 둔화 가능성 탓에 내년 초로 테이퍼링을 미룰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선언하더라도 시장 컨센서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선언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높아질 수 있는 조기 긴축 부담을 낮추기 위해 비둘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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