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입은 사진 모아둔 계정…"미래의 X나무들" 성희롱 댓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1.10.31 10:43
교복입은 학생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인스타그램 계정/인스타그램 캡처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사진이 담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두고 일각에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복스타그램 어떻게 생각하냐'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본인들 허락 맡고 올린다지만 너무 충격받았다"며 "미성년자들의 노출 심한 교복 사진들만 모아서 업로드하더라. 학생들 교복을 이렇게 성적대상화하는 게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A씨가 언급한 SNS 계정에는 10대 여학생들의 교복 차림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와 있다. 계정의 팔로워 수는 2만5000여명이 넘는다.

사진 속 중·고등 학생들은 허리에 딱 붙은 상의, 짧게 줄인 치마를 입었다. 일부 학생들은 가슴을 내밀거나 다리를 부각시키는 등 몸매를 드러냈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주로 교실, 학교 복도나 계단, 화장실 등이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너무 섹시하다", "속옷 보이는데", "미래의 X나무들", "오늘은 이거", "이 계정은 교복 자위XX인가" 등의 성희롱성 댓글이 달렸다.


이를 지적한 A씨의 글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불법 다운로드했거나 허락 없이 올린 것도 아니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 걸 허락 받고 올린 건데 그게 무슨 문제냐"며 "저 계정에 공유하는 걸 허락한 것도 분명 성희롱 댓글 달릴 거 감안하고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미성년자가 스스로 교복을 저렇게 입고 사진 찍어 올리는 건 자유지만, 그걸 성인이 계정을 운영하면서 공유하고 모아둔 게 문제"라며 "교복 입은 학생들을 성적으로 보고 불법촬영하는 성인들이 있다는 게 걱정된다. 성인은 미성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동의하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라 교복 성상품화를 지적하는 것", "본인이 몸매가 안 좋으니까 열등감 폭발하는 걸로 보인다", "실제로 저렇게 교복 입은 학생들 보면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모르겠더라", "할로윈 때 간호사, 경찰 등 일부 직업 코스프레하면서 성적대상화하는 거랑 똑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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