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방북하면 한반도평화 모멘텀" 교황 "초청하면 기꺼이 갈것"

머니투데이 로마(이탈리아)=정진우 기자 | 2021.10.29 19:53

[the300](종합2보)

[바티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제공) 2021.10.29. *재판매 및 DB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고 북한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교황은 북한이 초청장을 보내오면 방북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은 또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교황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인 G20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인 COP26 및 헝가리 국빈방문을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하며 첫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이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축복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 준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궁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된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며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바티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 후 성물을 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제공) 2021.10.29.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문 대통령과 교황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난민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현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핶고, 앞으로도 이같은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행동을 독려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 단독 면담에 이어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면담을 갖고, 한·교황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유흥식 대주교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사제와 부제들의 사목활동을 심의하고 주교들을 지원하는 부처) 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환영하며, 유 장관의 활동을 통해 한·교황청 관계가 한층 더 깊어지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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