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28일 국가정보원 국정감사 결과와 관련한 여야 간사간 합동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고 내용으로 "'김정은 주의'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김정은 주의를 북한의 어떤 새로운 독자적인 사상 체계로 정리하는 시도가 있는 것 같다'(는 보고를 국정원이 했다)"고 했다. 당 회의장 배경에서 김 비서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사진이 없어진 모습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친인민적 리더십 부각을 위해 김정은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가 북한에서 공개됐으며 김 총비서가 당 간부들과 맥주를 마시는 사진 등도 노출됐다. 한편으로 김 총비서는 '전쟁 못지 않은 시련' 등 표현을 쓰며 7월부터 8월 사이 위기감을 집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과 관련해선 '살얼음을 겪는 심정', '낱알 한톨까지 확보를 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
국정원은 체중이 크게 줄어든 김 총비서와 관련해 제기된 '김정은 대역설'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견해를 국회에 보고했다.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은 AI 등 다양한 과학적 기법을 통해서 분석한 결과 세밀하게 추적을 해봤다고 한다"며 "김정은의 체중이 2019년 약 140kg에서 현재 약 20kg 가량 감량된 것으로 보이며 건강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국정원은) 보고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세밀한 추적 방식에 대해서 '피부 트러블'을 감지할 정도의 초해상도 영상을 분석한 결과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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