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3곳에서 300점의 조각작품이 설치된다. 내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2022 영국 프리즈(Frieze)'에 성공적인 진입을 목표로 프리즈 기간에는 한강공원 10곳에 올해보다 3배가 넘는 1000점 규모의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회 주제는 '풍류산책'(Jogging&Joy)으로 전강옥, 민성호, 최은정, 김성복 등 중견 조각가 289명이 참여했다. 한강공원마다 각 테마별로 전시되는데 여의도 한강공원의 '열정과 환희'에서는 박민섭 작가의 '버티기', 이상헌 작가의 'Stand against' 등 생동감 넘치는 작품 7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균형과 절제'가 테마인 반포 한강공원은 최원석 작가의 '숨비소리', 김원근 작가의 '남과 여', 강민규 작가의 'Blue deer' 등 정적인 흐름 속에 힘이 느껴지는 10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뚝섬 한강공원은 '생동과 비전'이라는 테마로 최승애 작가의 '별 2021', 정춘일 작가의 '달리자', 윤진섭 작가의 'Wedding' 등 126점의 작품들이 생기 발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활짝 열린 공간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시회 장소를 실내가 아닌 한강변으로 준비했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COVID-19)에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예술로 치유하겠다는 것이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코끼리 관람차도 운영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윤섭 숙명여대 교수는 "야외에서 많은 작품들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어, 최근 조각 작품의 경향을 비교하고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조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조각이 세계 조각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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