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여자가 돈 벌어야 하는 이유…아프면 이혼 당할수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1.10.28 00:40
/사진=곽정은 유튜브 채널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이 '여성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 3가지'를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곽정은은 유튜브에 '여자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진짜 이유 셋'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곽정은은 여성이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돈을 적게 벌면 인생에서 위기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는 '여자는 돈을 이 만큼만 벌면 되지 않아'라는 생각을 참 많이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 자체가 여성이 발전하고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갈 기회 자체를 굉장히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고만고만한 돈을 받는 직업을 안정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업그레이드할 생각보다는 그냥 이 정도에서 만족하면 여자로서는 적당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진짜 중요한 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나만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고만고만하게 벌어서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사진=곽정은 유튜브 채널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로는 "결혼이 여성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곽정은은 여성이 암에 걸리면 셀프 간병을 하는 경우가 36.9%로 높다는 한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이 조사에서 남성 암 환자의 경우 배우자가 간병하는 경우가 몇 퍼센트인지 아냐. 96.7%"라며 "이 말이 뭐냐면, 남편과 달리 아내가 아프게 되면 실제로 남편이 간병하는 경우는 굉장히 적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또 이 조사에서 유방암 환자의 15.3%가 투병 이후 이혼을 당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서 공개한 2016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일반 여성의 이혼율은 4.8%인데, 유방암 환자가 일반 여성보다 이혼율이 무려 3배가 높다는 것.

그는 "여성은 출산과 양육과 애들 다 키워내는 것까지 다 하고 나서 우리가 끝 지점에서 확인하게 되는 진실이 뭐냐. 내가 아파도 남편은 간병하지 않고, 내가 아프면 오히려 이혼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여성이 돈을 벌어야 하는 마지막 이유에 대해 "돈으로 자유를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지금 7년째 제가 하고 싶은 일만 정해서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위험도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저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자유롭게 시간을 쓰고 이 시간을 토대로 더 전문성을 가져가서 어떤 것이든 창조해내는 사람. 이게 요즘 말하는 자기브랜드화"라며 "자신을 완전히 책임질 수 있는 돈을 넘어설 만큼 돈을 번다는 것은 시간으로부터 자유, 가사노동으로부터 자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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