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위기 상황 대응을 포함한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 아세안+3'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기로 출범한 아세안 10개국 및 한·중·일 3국간 역내 회의체로, 보건·금융·경제·ICT·교육 등 20여 개 분야 협력중이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아세안+3' 회원국들이 그간 여러 차례 위기를 함께 극복해 오면서 역내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자리잡았음을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새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역내 공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하고, 7대 핵심 분야 위주로 협력을 이행해 왔음을 소개했다. 그 과정에서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워크(ACRF)'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 중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으로서 공평하고 신속한 백신의 보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밝히고,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작년에 100만 달러를 기여한 데 이어 금년에 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했음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아세안의 보건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 대상 보건 분야 ODA 및 인도적 지원을 확대 중이며, 구체 사업으로 감염병 대응 지원, K-방역 경험 공유, 의료인력 및 의료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급망 연계성과 회복력을 복원하고, 교역·투자를 촉진하는 길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있음을 강조했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계획대로 2022년 초 발효되어 한-아세안 FTA 및 양자 FTA와 함께 견고한 무역투자의 기반으로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그동안 각국 정상들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이 국내적으로 새로운 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지털 뉴딜과 녹색 뉴딜, 휴먼 뉴딜을 포함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 중임을 소개하고, 우리의 이러한 경험과 전략을 공유해 아세안+3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500만 달러 기여 등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코로나19 극복 및 회복 과정에서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ACRF)'에 기반한 역내 협력 확대에 한·중·일 3국이 지속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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