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경기 외곽 아파트값…오산 아파트 2.5억→5.2억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10.27 09:57
/사진=경제만랩
경기 외곽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파트 가격이 저렴한 데다 교통 개발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거란 기대감이 가격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달 오산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1평) 당 1525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에만 하더라도 928만원이었으나 1년 새 64.3% 상승했다.

시흥시 평균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100만원에서 1704만원으로 54.9% 올랐다. 이어 △동두천시 623만→942만원(51.2%) △안산시 1299만→1961만원(50.9%) △의정부시 1156만→1737만원(50.2%) 등으로 모두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특히 오산시는 교통호재가 아파트값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사업이 반영됐다. 지난 8월에는 오산~동탄~수원을 연결하는 동탄신도시 트램 사업이 승인됐다. 최근 오산시와 화성시, 평택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을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 오산시 오산동 주공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1년 뒤인 지난 14일에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간 2억7000만원이 올라 상승률은 108%에 달한다. 오산시 세교동 세마역 트루엘 더퍼스트 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7500만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1년 만에 2억3500만원(62.7%)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가장 큰 단점인 열악한 교통환경이 최근 교통개발 이슈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교통개발 사업은 단기간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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