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달 오산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3㎡(1평) 당 1525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에만 하더라도 928만원이었으나 1년 새 64.3% 상승했다.
시흥시 평균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100만원에서 1704만원으로 54.9% 올랐다. 이어 △동두천시 623만→942만원(51.2%) △안산시 1299만→1961만원(50.9%) △의정부시 1156만→1737만원(50.2%) 등으로 모두 큰 폭으로 가격이 뛰었다.
특히 오산시는 교통호재가 아파트값 상승에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분당선 연장사업이 반영됐다. 지난 8월에는 오산~동탄~수원을 연결하는 동탄신도시 트램 사업이 승인됐다. 최근 오산시와 화성시, 평택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을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 오산시 오산동 주공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1년 뒤인 지난 14일에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간 2억7000만원이 올라 상승률은 108%에 달한다. 오산시 세교동 세마역 트루엘 더퍼스트 전용 84㎡도 같은 기간 3억7500만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1년 만에 2억3500만원(62.7%)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가장 큰 단점인 열악한 교통환경이 최근 교통개발 이슈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교통개발 사업은 단기간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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