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8000억원, 영업이익 4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20% 증가하며 예상치(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4조200억원)를 웃돌았다"며 "2018년 4분기 이후 적자를 지속해온 낸드가 드디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의미를 둘 만한 성과"라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낸드 빗그로스가 3분기 20%대에 이어 4분기에도 두 자릿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128단의 넷다이가 당초 추정을 상당 수준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 부문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D램, 낸드 ASP(평균판매가격)는 4분기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하게 될 전망"이라면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내년 상반기 업황 둔화 리스크는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업종 특성상 시클리컬 성격이 크다고 하더라도 영업이익률 35%를 낸 회사의 밸류에이션이 PBR(주가순자산비율) 1.1 배까지 빠졌다는 것은 분명 과한 수준"이라며 "매크로와 관련된 우려감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으나 기존 예상보다 높아진 낸드 펀더멘털을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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