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이기도 하다. 전직 대통령 두 명의 기일이 된 셈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 서울 종로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이 피살된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인물이 노 전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기묘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12·12 쿠데타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자리에 올랐고, 노 전 대통령은 정권의 2인자로 활약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진행된 직전세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당선됐던 바 있다.
대통령 퇴임 이후 노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 및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 수천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등으로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국가 원수에 대한 예우도 박탈당했다.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조치로 석방됐다.
1932년생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오랫동안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병세가 악화되면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했고 끝내 이날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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