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신한금융 "분기배당 계속, 자사주 취득 계획도"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1.10.26 15:01

(상보)1~3분기 누적 순이익 3조5594억원, 지난해 연간 순익 초과

신한금융 순이익 추이/그래픽 출처=신한금융 실적자료


신한금융그룹(신한지주)이 연간 순이익 4조원 시대에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올 3분기만에 갈아치우면서다. 은행, 비은행 계열사들이 모두 제 역할을 하면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의 강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신한금융은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55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7% 늘었다고 26일 발표했다. 1~3분기 누적으로 사상 최대일뿐만 아니라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순이익(3조4146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3분기만 따로 보면 1조11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사상 처음으로 올해 4조원대 연간 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과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다투는 KB금융그룹도 '4조 클럽' 입성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올해 리딩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3분기와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KB금융이 우위를 점했다. KB금융의 순이익 규모는 각각 1조2979억원, 3조7722억원이다.

대출 자산 성장으로 이익이 늘었지만 양호한 건전성 관리로 비용이 줄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0.2% 늘었다. 가계대출 규제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기업대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원화대출 성장률이 지난해 말 대비 6%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가계대출, 기업대출의 성장률은 각각 3%, 9.1%였다. 3분기 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했다. 3분기 그룹의 NIM은 1.80%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향후 NIM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의 증가율은 3.8%를 기록했는데 이 중 수수료이익이 15.7% 늘어나면서 그룹의 비이자부문을 방어했다.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 등도 더해졌다.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43%다. 비은행 부문에서 자본시장 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높은 편이다.

이처럼 이익이 늘어난 반면, 비용은 줄어 전체 순이익을 1년 전보다 덜 갉아먹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년 전보다 46.2% 줄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상품 손실 영향으로 손실금액 인식은 불가피했다. 4분기도 마찬가지인데 지난해보다는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최대 실적을 토대로 이번 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 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주당 배당금은 전분기 대비 소폭(40원) 감소한 260원으로 정했다. 연간 배당성향은 30%를 목표로 삼았다.

노용훈 CFO(재무총괄) 부사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분기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냈다"며 "자사주 취득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배당금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 수준으로 동일하게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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