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도 장사 괜찮게 한 페북…실적에 '불안' 요소 담겼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10.26 12:08

WSJ "애플의 사생활 보호조치로 성장 둔화"…순이익 증가, 자사주 매입으로 시간외 주가↑

/사진=AFP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했으나 순이익 증가,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액 290억1000만달러(약 33조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이지만 팩트셋의 전문가 예상치 295억6000만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기록한 증가율 48%, 56%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WSJ는 "35%의 매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며 "애플의 iOS 운영체제의 개인정보 관련 정책에 변화가 생기면서 3분기 맞춤형 표적 광고가 어려워져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애플은 4월 iOS를 업데이트해 앱(응용프로그램)을 처음 실행하면 앱이 이용 기록이나 검색 활동을 추적해도 될지 사용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이 조치로 소셜미디어나 광고주는 맞춤형 표적 광고를 하기 어려워졌다.

페이스북은 이번 분기인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15억~340억달러로 제시하면서 "애플의 iOS 14 변화로 인한 역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인 맞춤형 표적 광고 관련 변화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3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3분기 순이익은 91억9000만달러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이며, 주당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3.22달러다. 시장 예상치 3.19달러를 웃돌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전년 동기보다 12% 늘어난 35억8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500억달러 더 늘린다고 밝혔다.

또 4분기부터 하드웨어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제품을 총괄하는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의 실적을 분리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스는 AR·VR을 통해 현실세계가 확장된 형태로서의 3차원 사이버 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와 관련된다.

3분기 매출액 및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순이익 증가, 자사주 매입 등 호재로 페이스북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71% 오른 334.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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