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동산' 짧게 언급" 지적에 청와대가 밝힌 해명은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10.26 10:58

[the300]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5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8.05. *재판매 및 DB 금지
청와대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짧게 언급한 데 대해 민감한 시기에 또 다른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말을 아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하면서 부동산 문제를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라고만 짧게 언급해 엄중한 현실인식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그것(부동산 문제)을 피해 가려는 뜻으로 말씀을 짧게 하신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9월 둘째 주부터 수도권, 전국의 지표를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지역에 따라서는 하락하는 곳도 생기고 있어 굉장히 면밀하고 민감하게 보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말씀을 더 붙이면 민감한 시기에 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고'의 의미를 부여해 짧게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의 효과가 다음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정책 효과가 다른 경제적 요인들과 합쳐져 다음 정부에서는 빛을 발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제한적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택지 공급을 하기 위해서 (방법을) 찾아왔고 그 공급 기반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음 정부가 택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주택 공급이 늘어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저희가 받은 여건에서 주택 공급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입주 물량으로 과거 10년 평균 46만9000호 공급됐다면 앞으로 10년인 2021~2030년은 56만3000호가 공급되고, 수도권은 과거 10년 평균 23만4000호에서 앞으로 10년은 평균 31만4000호가 공급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저희들이 국민께 걱정도 끼치고 많이 혼이 났지만 이런 장기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다음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 수석은 또 한미 간 종전선언 관련 문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미국측과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심도있게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 과정에서 좋은 카드가 제시되고 서로 합의할 수 있다면 그런 것들이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날 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회동에 대서는 "이런 만남에 의제를 조율해서 말씀 나눌 것 같지는 않다"며 "축하와 덕담 이외에 다른 말씀을 나눌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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