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슬라'에 다우·S&P500 최고치…"코스피에도 훈풍 기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10.26 08:03

개장전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38p(0.48%) 상승한 3020.54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하며 3000선을 유지했다. 2021.10.25/뉴스1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71조원)를 기록하자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 호재에 힘입어 상승한 만큼 26일 한국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13포인트(0.18%) 오른 3만5741.15로 마감,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경신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58포인트(0.47%) 오른 4566.48로 장을 마치며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51포인트(0.90%) 오른 1만5226.7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테슬라가 이끌었다. 대형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전기차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테슬라는 전날보다 12.66% 오른 1024.8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1조 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기술주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1.93% 상승한 가운데, 넷플릭스는 1.03% 올랐다. 페이스북은 오전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1.25% 상승 마감했다.

AMD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는 각각 2.11%, 4.01% 상승했다. 아크(ARK) 이노베이션 ETF는 3.44% 올랐다.

유가 강세로 에너지주들도 상승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륨이 3.80% 오른 가운데, 엑슨 모빌은 1.94% 상승했다.


다만 일부 경제지표 등은 경기 둔화, 공급난 등의 우려를 자극했다. 9월 시카고 연은 국가 활동 지수는 -0.13으로 집계됐다. 전달 수치는 0.29에서 0.05로 하향 조정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9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 활동 지수 등 일부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으나 시장 참여자들은 개별 기업들의 상승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공급난, 인플레이션, 경기둔화 등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지만 최근 실적 결과가 이같은 우려를 상쇄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난 10월 초~중순과 달리 긍정적인 부분은 실적 모멘텀이 악재로서의 인플레이션 충격을 상쇄시켜주고 있다"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내 110여개 기업들 중 약 84%가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고, 국내 기업들도 양호한 실적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코스피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실적 시즌인 만큼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테슬라가 급등이 최근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전기차, 2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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