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州)에 거주하는 아만다 페리(36)가 임신 32주가 되던 지난달 중순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는 백신이 태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접종을 미루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감염 초기에 그는 재택 치료를 고집하다 결국 지난달 15일 심각한 폐렴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남편은 태아를 지키기 위해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그렇게 아기는 출산 예정일보다 8주 일찍 태어났고 페리는 한 달 간의 입원치료 끝에 지난 18일 사망했다.
그의 남편 빌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왕절개를 하는 것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임산부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백신 반대론자가 아니었지만 임산부에 대한 백신 연구 결과가 적어서 아내가 겁을 먹었다"며 "백신에 대한 좀 더 확실한 정보가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신에 사용되는 바이러스는 체내에서 태아를 감염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들이 출산 전 사망할 확률이 높고 태어난 아이도 출생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페리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두 명을 뒀고 현재 남편 빌리와는 2017년 결혼했다. 이번에 출산한 아기를 임신하기 전 세 번의 유산을 겪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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