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70억 손실낸 '네파' …전지현 '지리산'으로 부활할까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1.10.25 18:17

매출 3000억 깨진 아웃도어 '네파'...지리산 제작지원 '역효과' 우려

tvN 드라마 지리산 중 어색한 배경화면 CG논란이 발생한 방송 화면
tvN 토일 드라마 '지리산'이 어색한 CG(컴퓨터그래픽) 효과와 연기력,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리산'을 계기로 매출 증대를 노리던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엉뚱한 역풍을 맞았다.

MBK 파트너스가 투자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5일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tvN 드라마 '지리산'의 제작지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네파가 제작 지원한 '지리산'은 약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역대급'이란 말이 잘 어울리는 드라마다. 국내 제 1호 국립공원 지리산을 배경으로 산과 사람을 지키는 '국립공원 레인저(조난자 구조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극이다.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등 국내 정상급 톱배우들과 '시그널', '킹덤' 시리즈를 집필한 김은희 작가, '미스터션샤인', '태양의 후예',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만나 일찍부터 하반기 최대 텐트폴 작품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주 막을 올린 지리산은 예상대로 시청률도 매우 높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9시에 방송된 '지리산' 1회가 유료가입가구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9.1%를 기록했다. 수도권 시청률은 9.7%를 찍었다.

하지만 높았던 시청률 때문일까. 이날 '지리산'에서는 서이강(전지현)과 강현조(주지훈)가 조난자를 구출하기 위해 지리산을 돌아다니는 내용이 전개됐다. 그런데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이 어색한 CG처리와 배경음악, 연기력 등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네파의 전속모델 전지현씨 화보/사진=네파
특히 전지현과 주지훈이 등장한 산 정상 장면의 뒷배경이 CG로 처리되면서 비난이 집중됐다. 누가 봐도 어색한 산 정상 장면에 대해 "배경을 프린트해서 찍은 것 같다" , "아웃도어 광고인가", "지리산에 올라가서 찍는 게 그렇게 어렵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어색한 가짜 배경화면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깨뜨린다는 지적이다.

네파는 지리산의 제작지원을 통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면서 11, 12월 아웃도어 성수기 대목 초입에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었다. 네파 측은 "드라마 지리산은 레인저라는 신선한 소재에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지리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했다"며 "(지리산 방영을 계기로) 젊은 세대에게 전파되고 있는 아웃도어 붐이 더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연 배우 전지현은 오랜 기간 네파의 전속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이번 '지리산'에서는 네파의 다양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파는 전지현 뿐 아니라 극중에서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로 활동할 배우들의 레인저복을 직접 제작하고 각종 의류 및 용품을 지원했다. 산행에 최적화된 맞춤형 기능성 의류로 제작된 레인저복은 네파 매장에서도 판매된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독립문으로부터 네파 지분 94.2%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인수 후 예상과 달리 네파는 아웃도어 활황이 지나자 고꾸라지기 시작했고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를 기점으로 매출 3000억원 선마저 깨졌다. 2020년 네파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전년비 14.3% 줄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76.5%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019년 9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크게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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