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메디칼이 만든 AED, 英 EPL 심장마비 관중 살렸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1.10.25 15:30
글렌호들 전 영국축구대표팀 감독이 AFC minster 축구클럽에 AED를 기증한 사진 / 사진제공=씨유메디칼
지난 18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환자를 살린 AED(심장 자동제세동기)가 한국 코스닥 상장사인 씨유메디칼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유메디칼은 2001년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자체 기술로 AED를 만들어온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영국에도 이미 수년 전부터 진출해 있던 상황이었다. 앞서 씨유메디칼은 지난 7월부터 영국 내 대리점을 통해 AED 제품을 영국 전역 축구 클럽에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 올해에만 3000대 이상의 AED를 공급하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EPS(영국프리미어리그) 뉴캐슬-토트넘 전에서 한 관중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24분 가량 경기가 중단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전반전 41분 시점에 손흥민 선수가 코너킥을 준비하던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 선수가 이 상황을 처음 확인하고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 다행히도 세인트제임스파크 경기장에는 AED가 설치돼 있었고 주변인들이 이 AED를 쓰러진 관중에게 가져가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이 환자는 곧바로 의식을 회복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씨유메디칼의 AED 제품 사진 / 사진제공=씨유메디칼
씨유메디칼 관계자는 "세인트제임스파크에는 CU-SP1이라는 모델명의 AED 5대가 선수단 대기실과 구장 내에 설치돼 있다"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당일에도 대기실에 설치돼 있는 AED로 즉시 환자에게 사용돼 환자를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영국 뿐 아니라 유럽 각국에서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 스포츠시설을 포함한 야외 활동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AED의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축구 경기장에서의 심장마비 사고는 또 있었다. 지난 6월 유로2020(유럽축구선수권대회) 덴마크와 핀란드 경기에서 인터밀란 소속 덴마크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선수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AED로 소생한 경우도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EPL은 영국 전역 축구 클럽에 AED를 설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돼 대규모 AED 공급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7월 씨유메디칼이 당시 AED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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