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비밀 쿠데타설이 제기된 것을 두고 우리 정부 당국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가 제기한 김여정 쿠데타설은 김 부부장이 오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살해하고 권좌를 차지했다는 내용으로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관련한 신변이상설의 '최신판'격이다. 하지만 올들어 김 총비서의 '체중 감소·뒤통수 패치'에 따라 제기됐던 갖가지 신변이상 관련 추측과 마찬가지로 근거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국가정보원은 24일 '미국 언론의 北(북) 쿠데타설' 보도와 관련, "동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타블로이드 잡지 글로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최신호에서 미국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 5월6일부터 6월5일 사이 비밀 쿠데타를 일으킨 김여정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6월 이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9월9일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 행사 때 갑자기 등장했는데 이때부터 김 총비서의 대역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글로브는 그러면서 "김정은이 상대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핵무기로 위협한 것과 달리 김여정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엔 한때 140Kg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김 총비서가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김 총비서가 작년 11월30일을 거쳐 올해 3월5일 및 6월5일까지 순차적으로 스위스제 IWC 제품으로 알려진 손목시계의 시곗줄을 바짝 조였음을 보여주는 비교 사진을 실은 게 계기가 됐다.
이를 두고 김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직'이 신설된 것과 맞물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와병 또는 유고에 대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오히려 살이 빠진 건 건강에 좋은 것 아니냔 반론도 존재했다.
또 7월 김 총비서의 사진에서 뒤통수 부분에 파스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거나 상처로 추정되는 거뭇한 흔적이 나타난 것을 두고도 세간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왔다.하지만 체중 감소나 뒤통수 파스와 관련해서도 국정원은 김 총비서의 신병 이상 징후는 아니라고 판단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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