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내 최대 방산 전시회 'ADEX 2021(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ADEX 2021'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KF-21의 가상 시범비행이 최초로 공개됐다. KF-21이 서울 잠실과 제주도 한라산, 독도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전시장 한켠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서 연출됐다.
생존성과 임무수행률을 높여 줄 상륙공격헬기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MUM-T), 메타버스를 적용한 미래형 훈련체계 등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UM-T는 마린온 기반 공격헬기의 단점이라고 지적된 병력탑승공간을 활용해 9대의 내장형 무인기를 장착하고 무인기 통제사가 탑승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공격전용헬기는 따라할 수 없는 최대 강점으로 평가된다.
KAI는 수출 주력기종인 FA-50, KT-1과 KF-21, 수리온, 무인기, 우주,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에 대해 잠재 고객사와 활발한 면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차세대 기본훈련기와 성능개량 개발 중인 FA-50 주요 수출대상국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FA-50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깜짝 탑승한 것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성능개량 개발 중인 FA-50은 공대공, 공대지 무장 능력이 향상됐다. 항속거리 확장을 위한 공중급유(날고 있는 항공기에 연료 보급 항공기가 파이프를 이용해 연료를 공급하는 일) 기능도 적용됐다.
말레이시아, 세네갈, 필리핀, 페루, 콜롬비아, UAE(아랍에미리트) 등 각국 대표단은 FA-50, KT-1뿐 아니라 KF-21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KAI는 전했다.
전시 중 경항모 개발협력과 기술제휴 협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KAI는 현대중공업과 대한민국 최초의 경항공모함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글로벌 업체와는 FA-50 수출 확대를 위한 무장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우주분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에어버스와도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KAI 관계자는 "'ADEX 2021'의 성과를 항공우주분야의 기술고도화와 신규시장 창출로 연결할 것"이라며 "항공우주산업을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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