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어닝시즌, 증시 이대로 상승세?…"쉬어가라"는 美전략가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10.25 04:31

[월가시각]

월가
"이번주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의 방향을 정할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로리 칼바시나 RBC 주식전략 헤드)

최근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는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주요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S&P500기업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우지수에선 캐터필러, 코카콜라, 머크, 보잉, 맥도날드 등의 주요 기업들이 분기 성적표를 발표한다.

10월 들어 S&P500과 다우지수는 각각 5% 이상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4.4% 올랐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좋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4%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숫자를 내놨다. CNBC가 리피니티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기보고서와 추정치를 기준으로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34.8%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어닝시즌 분위기는 '기대 이상' 이었다. 특히 지난주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고점 복귀를 시장이 연말 랠리를 위한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음주 실적 발표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은 개별 기업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인텔은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과 수익 감소를 기록하며 이날 주가가 11.68% 하락했다.

같은 날 스냅은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화 영향으로 광고 부문 실적이 후퇴했다고 밝혔고, 주가가 26.59% 급락했다. 이 회사는 공급망 문제와 인력난으로 광고주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여파에 소셜 미디어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5.06% 하락했고, 트위터 주가는 4.84% 내렸다.

최근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충분히 오른 만큼,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주 증시가 도전을 받을 수 있다"며 "나는 여기서 시장을 뒤쫒지 않고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주 증시는 △내구재(27일) △3분기 GDP(28일) △개인소비 지출(29일) 등 중요한 경제 관련 수치들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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