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맞수 토론에서 '개·사과' 논란에 대해 "지난주나 그 전주에 인스타그램에 사과 스토리를 올리겠다는 것을 제가 승인했다. 이와 관련된 모든 불찰에 대해 책임을 제가 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는 전에 하겠다고 해서 제가 승인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께서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그런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전부 챙기지 못한 저의 탓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했다.
맞수 토론 상대방인 유승민 전 의원은 문제가 된 반려견 '토리'의 사진을 누가·어디에서 촬영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집이 아니고 근처 사무실에서 캠프의 SNS 담당하는 직원이 (올렸다)"며 "반려견을 데리고 간 건 처로 생각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캠프 윤희석 공보특보는 사진 촬영을 위해서는 실무자가 후보의 집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촬영 장소가 윤 전 총장 집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윤 특보는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실무자가 집을 드나들면서, 집에 가서 사진을 찍은 것이냐"고 묻자 "강아지가 집에 있는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윤 특보는 그러면서 "실무자가 그걸 찍으려면 집에 가야 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려견 '토리'의 사진 촬영 장소를 두고 후보와 캠프 인사의 해명이 엇갈린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윤 전 총장은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 지난 21일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윤 전 총장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먹는 '사과'를 토리에게 주는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총장이 사과의 뜻을 밝힌 시점과 맞아 떨어졌고 "사과는 개나 준다는 의미냐"는 여론의 뭇매가 쏟아졌다.
이에 윤 특보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해당 사진을 집에서 찍었다는 뜻이 아니라, '개가 집에 있으니 직원이 찍으려면 집에 먼저 오지 않느냐'는 뜻이었다"며 "전혀 집에서 그 사진을 찍었다는 뜻으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직원이 집에 드나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방점을 두고, '개가 집에 있으니 직원이 집에 간다'는 그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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