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금융정보분석원(FIU) 분원 현판식 행사에 참석해 "영업종료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 자산이 원활히 반환되는지 중점 점검해야 한다. 출금지연·먹튀 등 부당·불법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관계부처와 신속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FIU가 코인마켓 사업자(원화마켓 종료) 및 영업종료 사업자(미신고 사업자)가 임의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일 기준 원화 예치금 잔액은 총 426억원 수준이다. 원화마켓을 종료한 사업자 409억원, 미신고 사업자 17억원 등의 예치금이 남아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예치금 잔액 총 1134억원에서 1개월간 예치금은 약 62% 줄었다. 한달간 약 708억원은 출금됐다. 개인별 원화예치금 잔액도 대부분 1만원 미만 소액(96%)으로 나타났다.
고 위원장은 "질서있는 영업정리를 계속 유도해온 결과, 신고기한인 지난달 24일 이후 큰 혼란 없이 시장이 안착 중에 있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이용자들의 부당한 재산적 피해 발생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귀로 듣고, 잘못된 부분은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 중심의 검사"를 당부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FIU는 영업종료 사업자에 대해 홈페이지 공지, 이용자 개별통지 등을 통해 고객자산이 원활히 인출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FIU 관계자는 "사업자의 고객자산 출금지원 등 이용자 보호 노력에 대해 향후 신고심사 및 검사과정에서 함께 살펴볼 예정"이라며 "고객의 개별자산은 이용자 본인의 요청없이 반환되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출금 요청하는 등 자기 구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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