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9만가구 풀린다 '역대 두번째 물량'…집값 떨어질까?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10.22 09:29
수도권 연도별 4분기 분양 물량 /사진=부동산R114
올해 4분기 수도권 분양 물량이 9만 가구로 집계됐다. 2000년 분양 물량을 집계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여서 '막차 분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수도권에서 92개 단지, 9만341가구(임대분양 제외·10월 기분양 완료분 포함)가 분양 예정이다. 역대 최대 분양 물량인 2015년 4분기 9만5686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도 대량 확보됐다. 4분기 수도권 분양물량 중 일반 분양으로 총 5만336가구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17개 단지에서 2만2259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93%가 재개발·재건축 단지다. 둔촌주공(1만2032가구)를 비롯해 신사1구역(424가구), 방배5구역(2796가구) 등이 포함된다.

경기도에는 58개 단지, 5만3395가구가 풀린다. GTX-C노선, 신안산성 등 교통 수혜로 관심이 높았던 서남부권역에서는 5개 단지, 7095가구가 나온다.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17개 단지에서 1만4687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3분기까지 구도심 정비사업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으나 4분기에는 송도더샵, 송도힐스테이트, 검단신도시우미란 등 신도시 위주에 공급이 몰릴 것으로 될 예정이다.

분양 업계에서는 올해 4분기 분양물량이 이례적으로 집중된 건 정부가 분양가 규제 재검토에 나선 영향이라고 분석한다. 분양가 상한제나 고분양가 관리제 등이 손질되면 더 높은 분양가를 매길 수 있어 분양 일정을 미루다, 올해 연말까지 연기된 탓이라는 설명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규제 재검토 가능성 얘기가 흘러 나오면서 더 높은 분양가를 기대하던 시행사들이 일정을 뒤로 연기하다가, 분양물량이 연말에 몰리게 된 것"이라며 "내년에는 선거라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더 미루지 않고 올해 연말에 분양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5. 5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