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코카콜라 어디로? 삼성·현대차 '副랜드 가치' 첫 100조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이강준 기자 | 2021.10.21 15:54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페이스북, 인텔을 넘어 지난해에 이어 '글로벌 톱5'에 올랐다.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는 아우디·포르쉐 등 글로벌 경쟁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기아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3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브랜드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의 21일 발표다.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746억달러(약 87조6500억원)로 애플(1위), 아마존(2위),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4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브랜드 가치가 지난해(623억달러)보다 20% 늘면서 5위를 유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치 평균 성장률(10%)을 2배가량 웃돌았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뒤 2017년 6위, 2020년 5위로 브랜드 가치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배경으로 고객 중심 경영체제 개편, 지속가능경영 활동, 갤럭시 Z 플립3 등 혁신 제품 출시, 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전장(자동차 전자장비)·로봇 등 미래 기술 선도를 위한 지속 투자 등을 꼽았다.

현대차의 활약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152억달러(약 17조8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단계 오른 35위를 기록했다. 2005년 브랜드 순위 84위, 브랜드 가치 35억달러로 100대 브랜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이후 16년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완성차 브랜드로 범위를 좁히면 아우디(46위), 포르쉐(52위) 등을 제치면서 토요타(7위), 메르세데스벤츠(8위), BMW(12위), 테슬라(14위), 혼다(25위)에 이어 차 업계 브랜드 6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86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를 합하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기아까지 국내 3사의 브랜드 가치가 1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업종별 순위 변동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2011년 당시에는 부동의 1위 코카콜라(719억달러)에 이어 IBM(69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591억달러), 구글(553억달러), GE(428억달러)가 '톱5'였다. 당시 애플(335억달러)은 8위, 삼성전자는 17위, 현대차는 61위에 올랐다. 코카콜라는 올해 6위(579억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인터브랜드 평가 '글로벌 100대 브랜드'./자료=인터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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