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철없는 민주당 의원들" 발언에 파행…국감 한때 중단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21.10.21 11:26

[2021 국정감사]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을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철없는 의원들"이라고 표현한 데 민주당이 항의하면서 농해수위 국정감사가 잠시 중단됐다.

홍 의원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전남 신안에서 세계최대해상풍력단지 협약식을 할 때 세번이나 말씀하시길 '풍력단지 조성문제는 현지 지역민과 상생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 철없는 의원 44명이 풍력발전보급촉진특별법을 내놨다"며 "어민들이 데모하고 성명 발표하고 의원들 사무실 찾아가 난리를 피운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의 질의가 모두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맹성규 의원은 "철없는 민주당 의원들이라는 표현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철없는 의원이라고 한 걸 사과해달라"며 "헌법기관이 한 얘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는 있지만 공식 자리에서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기에 강력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흠 농해수위 위원장은 중재에 나서 "속기록 문제는 양당 간사들이 추후에 협의해 결정하고 전체회의에 보고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으나 민주당에서 받아들이지 못했다.

서삼석 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그 발언을 듣는 당사자의 일부이고, 전체가 대상자인 우리 민주당 의원들에게 저희들도 무슨 명분을 드려야하한다"며 "이대로 넘어간다는 건 우리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잠시 중단했다가 해결책을 찾고 회의를 진행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해수위는 오전 11시부터 20여분간 멈췄다가 홍 의원이 자리를 떠난 뒤 재개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속기록 내용 삭제는 안되지만 홍 의원에게 앞으로 이런 부분들 유념토록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위원장은 "오후에 홍 의원이 돌아오면 본인이 유감 표명 등의 입장을 내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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