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속도 3배·정답률 5% ↑…하버드가 분석한 '자연광 조명'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10.21 09:49
일반 LED 조명과 SunLike(썬라이크)조명의 학습 능력 비교/사진제공=서울반도체

광반도체 전문기업 서울반도체가 개발한 '썬라이크' 조명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반도체는 하버드대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썬라이크 기술은 자연의 태양빛 스펙트럼(빨주노초파남보 등 파장별 빛의 세기) 곡선을 그대로 재현한 광반도체 기술이다. 자연의 빛과 거의 같은 특성을 구현해 인간의 24시간 생체리듬에 최적화된 광원으로 볼 수 있다고 서울반도체는 설명했다.

사답 라만 박사가 이끄는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은 일주일 동안 7시간의 수면을 유지한 대학생 39명(평균 나이 24.5세)을 대상으로 빛의 스펙트럼과 색 온도가 각각 다른 4가지 조명을 사용하게 한 뒤 학생들의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했다. 덧셈 테스트와 운동 순서, 작업기억 시험에서 썬라이크가 적용된 자연광 조명 환경에서 학습한 학생들이 일반 LED 조명을 사용한 학생들보다 정답률이 5%, 학습 속도가 3.2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만 박사는 "빛이 보유한 스펙트럼이 다르다면 동일한 색온도와 밝기를 가졌더라도 인간의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며 "이번 실험 결과에서 젊은 성인이 한낮의 빛과 비슷한 자연광 스펙트럼 조명 아래에서 학습할 때 기억력, 학습능력, 정답률, 학습 속도, 인지 속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자연광 조명 논문'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회지 '프론티어 인 뉴올로지'에 게재됐다.


모양과 색상이 같은 조명이라도 스펙트럼은 다르다/사진제공=서울반도체

썬라이크 조명은 앞서 서울대와 스위스 바젤대에서도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입증받았다. 카요센 바젤대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 국제조명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태양광 스펙트럼 썬라이크가 주간 각성(지각 능력)을 향상시키며 눈의 편안함과 기분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과대학 역시 썬라이크 조명을 사용하면 몸의 활력을 느끼는 정도와 각성 효과가 뛰어나는 실험결과를 2018년 7월 발표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는 "썬라이크는 가시광 빛의 모든 파장을 자연이 주는 태양광과 가장 가깝게 재현하는 기술로 동식물과 사람들이 자연 본연의 빛으로 24시간 생체 리듬에 맞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어린이와 학생들이 공부하고 건강을 유지토록 하는 빛을 제공하기 위해 30년 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고 밝혔다.

썬라이크는 서울반도체가 도시바 관계사인 TMAT와 공동 개발해 2017년 출시했다. 썬라이크는 일반 백색LED에 사용되는 블루칩이 아닌 특수칩을 사용하며 서울반도체의 자회사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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