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석열 '전두환 발언' 치명적…사과 거부가 더 큰 문제"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금천구 즐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면접’에서 진중권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9.10/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정치를 잘했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에 "발언 자체도 문제지만 사과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 고집인지, 보수층에 호소하려는 전략인지 모르겠지만, 이번 발언의 정치적 후과는 그의 다른 실언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경선에도 아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또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에서 비판이 빗발쳤으나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만기친람 해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지 않고 각 분야의 뛰어난 인재들이 능력과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서 국정을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