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봉이 김선달'…정청래 발언에 뿔난 조계종, 민주당에 '제명 요구'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1.10.20 19:25
20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를 방문한 대한불교조계종 대표단과 송영길 당대표와의 면담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1.10.20.뉴시스

대한불교조계종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교계와 사찰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항의했다. 정 의원은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발언했다.

20일 오후 조계종 대표단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조계종 대표단은 총무부장 금곡스님, 기획실장 삼혜스님, 교구본사주지 대표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스님 등으로 구성됐다.

대표단은 이날 면담에서 송 대표에게 정 의원의 공개적 참회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불교계의 지속적이고 공개적인 대응이 진행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이에 송 대표는 "전통사찰은 민족문화의 큰 그릇으로 종교를 넘어 전통과 역사를 보존해 오고 있다"며 "정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접하고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 의원의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의 발언일 뿐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1700여년 전통문화 지켜온 불교계에 감사드린다"며 "당 차원에서 불교계의 정서를 있는 정 의원에게 잘 전달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후 조계종은 8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불교계를 사기꾼으로 매도하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정 의원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참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계종 산하 전국교구본사주지들은 지난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불교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정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공식사과와 함께 2000만 불자들 앞에 공식 참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라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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