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사업 손떼겠냐 질문에 SKT "국회 결정 따르겠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1.10.20 17:37

[2021 국정감사]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0/뉴스1
SK텔레콤이 알뜰폰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지적에 "국회에서 철수하라는 결정이 나면 따르겠다"는 것이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 기준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46%에 달한다"며 "통신3사를 배제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에 "알뜰폰 사업을 철수할 의사가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종렬 SK텔레콤 인프라 부사장은 "국회 등 여러 곳에서 알뜰폰 관련 정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철수로 결정난다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즉답을 피했다. 이철규 KT 네트워크부문 부사장은 "중소 사업자를 지원하며 상생하며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답했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장도 "중소기업과의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종합감사장에서는 알뜰폰 시장이 통신3사 자회사 위주로 재편되면서 알뜰폰 제도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3사 자회사의 알뜰폰 가입자 비율은 2019년 12월 37.1%에서 올해 3월 45.7%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사 중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가장 적다.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알뜰폰 시장에서 KT망 사용업체 가입자가 502만4313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 가입자는 223만2002명, SK텔레콤 망 사용업체 가입자는 219만4395명 순이다. SK텔레콤이 가장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은 배경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이다. 임혜숙 장관은 "이들 사업자가 철수하면 현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될 수 있다"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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