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선 스타벅스…리유저블컵 질타에 "예쁜 쓰레기 걱정했지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안재용 기자 | 2021.10.20 17:35

[the300][2021국정감사]

28일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고객이 다회용컵에 나온 음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매장에서 제조음료 주문 시 다회용컵에 담아주는 '리유저블컵 데이'를 진행했다./사진=뉴스1
스타벅스코리아가 진행한 리유저블컵(다회용컵) 행사를 두고 '친환경 정책'이 맞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환노위 환경부 종합감사에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스타벅스의 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리유저블컵 증정 이벤트에 대해 "근본적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외견상 친환경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시 소비자들이 개인용 컵(텀블러)을 가져와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리유저블 컵을 무료로 주다보니 대부분 버린 사람이 많았다"며 "일회용 컵 사용을 안하겠다는 취지와 안 맞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라스틱 다회용 컵은 온실가스배출량이 85.6 이산화탄소 환산그램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은 24.5 이산화탄소 환산 그램"이라며 "이말은 리유저블 컵이 적어도 4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공했을 때 비로서 친환경 취지 맞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송 대표는 "(리유저블 컵이)버려졌던 건 오전에 행사를 잘 몰랐던 소비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버려진 건 극히 소량이라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소비자와 파트너들의 안전을 위해 개인컵 사용을 지양했지만 리유저블 컵 행사를 기점으로 이를 완화해서 행사 바로 다음날엔 평년 대비 다회용컵 사용량 30% 이상 늘어났고 2주 정도 지나고 집계해보니 7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리유저블 컵에 대해 "행사를 시작하기 전 예쁜 쓰레기를 배출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다"면서도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도 거래될 정도로 매력 있는 컵"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송 대표에게"스타벅스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늘리는 것을 권장하는 정책 이어갈 것이냐"고 물었고 송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달 28일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재사용 컵 100만개 가량을 준비해 각 음료 주문자에게 무상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로 일부 매장에서는 커피 수령에 1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플라스틱 컵 100만개 배출이라는 환경단체의 '그린 워싱' 지적과 함께 파트너의 업무 과중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 5일 '스타벅스 행복협의회'에서 직원 처우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들은 송 대표는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사과의 뜻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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