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한전은 석탄중독"...정승일 "호주서 그린수소 사업 검토"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민동훈 기자 | 2021.10.20 16:42

[the300][2021 국정감사]

한국전력이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의 대안으로 수소 사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호주에서 석탄 대신 그린수소 사업을 해야 한다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롱 석탄광산은 한전이 발전용 유연탄 채굴을 위해 2010년부터 현재까지 8000억 원을 투입한 사업이다. 하지만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등을 이유로 인허가를 거부했고 한전은 현지 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1~2심 모두 패소한 상태다.

이 의원은 "한전은 글로벌 투자자들한테 '석탄 중독기업'으로 찍혀있다"며 "네덜란드 연기금도 600만 유로(약 790억원) 지분을 철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는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이 미래 세대의 기회를 빼앗기 때문에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한국이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인 만큼 이제라도 해당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사장은 "10년 전 시작된 이 사업이 당초 목적대로 진행되는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바이롱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여러 검토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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