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양 탈 쓴 불독인형' 이재명 앞에 꺼냈다가…'감사 중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정세진 기자 | 2021.10.20 15:25

[the300][2021 국정감사]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토위 경기도 국감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불독 인형을 꺼내들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가 '불독 인형' 때문에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질의 순서에 맞춰 양 탈을 씌운 불독 인형을 공개했다. 그러자 여당에서 즉각 거세게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다.

이날 국감 진행을 맡은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이크 빼시라"며 "간사간 합의로 회의장 내에 국감 분위기를 방해하는 피켓이나 물건을 갖고 오지 않기로 했다.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이 인형을 수차례 들고 나와 대장동 특혜 의혹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수차례 국감이 파행 위기를 겪었다.

송 의원은 지난 5일 국토부 국감에서 인형을 가리키며 "(이 인형의) 이름은 평등한 세상을 원하는 의미로 '대동이'인데 구린내가 나서 '대똥이'로 바꿨다"며 "대장동 개발은 공영개발을 빙자한 특혜 개발로 '양두구육'"이라고 했다.

지난 8일 국토위의 도로교통공사 등에 대한 국감에서도 송 의원이 이 인형을 공개하자 "한두 번도 아니고" "정책질의 하세요"라며 항의하며 여야가 대치했다.


결국 이날 국감은 약 15분간 중지 후 인형을 치운 상태에서 속개됐다.

한편 이 지사는 김윤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변하던 중 "아까 송석준 의원님이 재밌는 인형을 보여주셨는데 민주당이 왜 항의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본인(국민의힘) 이야기 같아서"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당시 민간개발을 그리 막아놓고 왜 공공개발을 안 했나, 백퍼센트 환수 안 했나 하면서 정의의 사도처럼 말하는 걸 보니 본인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송석준 의원이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에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양의 머리를 쓴 강아지(양두구육:羊頭狗肉) 인형을 들고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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