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들고 지나가면 끝…교통카드 안 찍고 서울 지하철 탄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1.10.21 06:10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서울에서 지하철을 탈 때는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처럼 자동으로 결제되는 게이트(비접촉식(태그리스·Tagless) 게이트)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공사는 2022년에 비접촉식 게이트를 역사당 1개만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는 위치 인식, 인증 결제 등에 대한 최적 기술 검토와 신개념 결제 도입에 따른 법-제도적 제반 사항 검토를 하는 비접촉식 게이트 관련 용역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주요 연구 내용은 △이동통신사 모바일 연계 결제 타당성 △이동통신사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신규 결제 수단 개발 △자체 정산센터 구축을 위한 제반사항 △최적 기술 연구 (게이트 인터페이스 등)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7월 비접촉식 게이트 전면 도입 등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포스트코로나 혁신 대시민 보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공사는 관련 용역 진행을 준비해왔다. 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용역 범위 등에 대한 사전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비접촉식 게이트는 모바일과 비콘(Beacon·블루투스 4.0 프로토콜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장치),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돼 모바일앱을 다운로드 받은 휴대전화를 지닌 채 지나가면 자동으로 통과되는 방식이다. 별도로 카드를 개찰구에 접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공사는 2022년 중 지하철 1~8호선 556개 개찰구에 설치하고 2023년부터 모든 개찰구에 설치할 방침이다. 총 투입 자금은 공사 자체로 149억29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보고회에 참석한 김상범 공사 사장은 "승객이 비접촉 게이트를 통과할 때 정보를 인식하는 시간을 0.5초까지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공사가 비접촉식 게이트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비대면 공공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고객의 비접촉 방식 선호도 반영으로 시민 편의도 증진할 수 있다는 게 공사의 판단이다.

공사 관계자는 "카드를 꺼내 다수가 이용하는 기기에 접촉할 필요 없이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 완전한 비접촉 방식"이라며 " 코로나19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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