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닫힌 시중은행 창구…하나銀, 오늘부터 신용·주담대 안 판다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1.10.20 09:57
서울 소재 하나은행 영업점의 대출 창구/사진=뉴시스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은 오늘(20일)부터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 신용대출 등을 팔지 않는다. 은행권이 4분기 가계대출을 더 조이겠다고 답하면서 '판매 중단'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다. 주택,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대상이다. 비대면으로 취급되는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도 전날부터 막았다.

대신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은 계속 판매한다. 이러한 조치는 우선 연말까지 적용되는데 가계대출 증가세 현황에 따라 판매 재개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은행 대출 창구가 닫히는 움직임은 1년 전 연말에도 나타났다. 정부 압박에 '막판 관리'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올해부터는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선에서 일률적으로 맞춰야 해서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비슷한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들은 4분기 가계대출 대출태도지수를 '-32'로 답했다. 전분기엔 -29였는데 이보다 강화했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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