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국회부의장은 20일 과학기술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이통3사의 5G 요금제를 살펴본 결과, 데이터 제공량의 편차가 큰 것으로 바타났다. 이통3사가 출시한 5G 요금제는 총 46개였는데, 이중 10GB 미만은 7개, 10GB 이상 15GB 미만은 11개였다. 또 100GB 이상 요금제는 28개였다. 이통3사 모두 15GB 이상, 100GB 미만의 요금제는 단 1개도 없었다.
하지만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올해 8월까지 5G 이용자 1인당 한 달 데이터 사용량은 25.1GB였다. 매월 20~30GB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경우 10GB는 너무 데이터가 너무 적고 100GB 이상은 너무 많지만,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비싼 요금제에 가입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다양한 데이터 요금 제공으로 각 구간별로 요금제를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영국의 이동통신사 EE의 경우 5G와 LTE 요금제를 0.25GB부터 1GB, 3GB, 10GB, 40GB, 100GB, 무제한으로 다양하게 판매 중이고, 독일의 보다폰과 O2도 20GB, 40GB, 60GB 요금제가 존재한다. 캐나다 로저스와 스웨덴 텔리아 역시 여러 데이터 구간의 요금제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김상희 부의장은 "5G 상용화 3년이 된 시점에서 소비자 평균 사용량에 알맞는 다양한 요금제 신설이 필요하다"며 "5G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통3사가 소비자에게 필요한 요금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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