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얼마 남지 않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선거를 위해서라도 북한과의 위장 평화쇼가 필요한 마음은 알겠지만, 이건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해석"이라며 이같이 썼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얼빠진 소리는 도대체 누가하는 것이냐"며 "문재인 대통령은 그간 야당과의 소통을 그야말로 단절하다시피 했는데,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으면 어디 미사일이라도 쏘면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는 한마디도 못 하고, 그저 주변국에 종전선언만 제안하니 안보 불안은 국민들의 몫"이라며 "적국의 미사일 도발에 '도발'이라 표현도 못 하고 '유감' 표명만 할 뿐이니 더욱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칙에 맞게 북한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지적할 것은 반드시 지적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정상적인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한쪽만 구걸하는 대화가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냐"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2019년 10월 '북극성-3형' 수중 시험발사 후 2년 만에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른바 대화 시그널 해석 관련, 기자 질문에 "저도 그런 해석이 맞고 그런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11월29일 북한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협상을 이어가던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서훈 당시 국가정보원장(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를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봤다고 보도됐다. 그로부터 3개월 뒤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현 외교부장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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