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참여했다. 12~15세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예약 첫 날 12만명 이상이 동참했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사전예약에 지난 19일 0시 기준 51만2634명이 참여했다. 예약률은 57.1%다.
지난 18일 밤 8시 시작한 12~15세 사전예약엔 자정까지 4시간 동안 12만7489명이 참여해 첫 날 예약률 6.8%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시작한 임신부 사전예약엔 2596명이 참여했다. 임신부의 경우 임신 상태의 유동성에 따라 대상자 수를 특정하기 어려워 예약률 정보는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0시 기준 접종자 수는 16~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3만9179명, 임신부의 경우 348명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소아청소년의 경우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기간을 4주간 제공한다"며 "충분히 고민하고 접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고, 예약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부모와 소아청소년 본인이 백신 접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두 번째 전문가 초청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청장,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대상 예방접종 뒤 이상반응은 극히 드문 사례로 나타난다며 안심해도 좋단 의견을 전달했다.
조은영 교수는 "미국에서 지난 7월 중순까지 12~17세에게 890만건의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9246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나왔다"며 "주사 부위 통증이나 발열, 피로감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90.7%를 차지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863건 신고돼 전체 접종 건수 대비 0.01%로 매우 드물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적된 (이상반응) 사례 대부분은 회복됐으며, 사망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청장은 "미성년자인 경우 접종하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부모님과 잘 협의해 접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추가접종(부스터샷) 계획도 점차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시작하는 면역저하자 대상 부스터샷과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뿐 아니라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저하자는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2개월이 지난 사람 중 당국이 관련 학회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선별한다.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의사 소견이 있으면 부스터샷이 가능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면역저하자 중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접종자가 다 있다"며 "(면역저하자 부스터샷은) 예방접종 뒤 2개월 이후 접종할 수 있고, 오는 11월 시작하는 부스터샷에 얀센 접종자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부터 시작하는 면역저하자 대상 부스터샷을 준비해야 한다"며 "지난주 미국 FDA(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얀센 부스터샷을 권고한 만큼 교차접종 안전성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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