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수소 제조사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 협력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1.10.19 09:08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최대 수소 제조사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이 화상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체결식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 에어프로덕츠와 손잡고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글로비스는 에어프로덕츠와 '액화 및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대면 체결식에는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윌버 목 에어프로덕츠 아시아 사장, 김교영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수소 생산업체다. 60년 이상 수소를 취급했으며 20개국에서 25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수소의 생산, 액화, 저장, 운송부터 충전 시스템 및 관련 인프라까지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내 액화·블루·그린수소의 공급망을 구축하고, 해외에서는 블루·그린 수소의 해상운송 참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공동개발 과정에서 협업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우선 국내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국내 유통 경쟁력을 높이고, 에어프로덕츠는 액화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양사는 그린암모니아 기반 수소 공급망 구축에도 협업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청정수소·그린 암모니아 도입에 나서면 에어프로덕츠가 암모니아 분해 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제공하는 식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공급망과 에어프로덕츠의 기술을 결합해 미국, 중국 등 해외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정훈 대표이사는 "글로벌 육상·해상 가스 운송에 강점을 가진 현대글로비스와 가스 제조·판매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에어프로덕츠가 협업하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밟아가며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양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브랜드 'ECOH(에코)'를 론칭하고 지속가능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부터 충남 수소 공장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충전소에 공급 중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수소출하센터를 9곳으로 확대하고 전국 총 360곳 이상의 충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에 나서기 위해 세계 3대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와 운송 계약을 맺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SCM 전문 기업으로서 보유한 강점을 살려 촘촘한 수소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누구나 쉽게 수소를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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