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실적 기대감에 강세…코스피 영향은?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21.10.19 08:00

개장전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38포인트(0.28%) 내린 3006.6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3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3.32p(0.34%) 오른 993.86을 기록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5.2원 오른 1187.6원으로 마감했다. 2021.10.18/뉴스1
미국 증시가 부진한 중국과 미국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18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에도 3000선을 지켜낸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15포인트(0.10%) 내린 3만5258.6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09포인트(0.34%) 오른 4486.4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47포인트(0.84%) 오른 1만5021.8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연간 4.9%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망치(5.2%, 로이터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미국 제조업 생산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광범위한 공급망 문제 및 자재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자동차 등의 생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월 미국 공장 생산량은 0.7% 줄어들면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8월에는 0.4% 감소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자 상승하기 시작했다. CNBC가 팩트셋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의 41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보고했고, 이 중 80%가 주당순이익(EPS) 기대치를 상회했다. 팩트셋은 3분기 이익 증가율이 총 30%로, 2010년 이후 S&P500기업들의 분기 성장률 중 3번째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산업생산이 부진했으나 하이테크 부문의 경우 견고함을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서 본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개별 기업 실적 호전 기대에 따른 결과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지난주 대비 0.4% 감소하고, 내년 순이익 전망치도 1.2% 하향 조정된 175조2000억원을 기록한 점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한 후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도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테슬라, 인텔 등 주요 테크와 성장주들의 실적 발표가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한동안 소강 됐었던 실적 모멘텀이 재차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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