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 국정감사장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의원 아들의 병명을 보면 50억원의 퇴직금이 상식에 부합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김 청장은 곽씨의 병명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 검찰 수사 책임자와 경찰 책임자가 만나 수사와 관련한 부분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그 자리에서 이 사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건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검찰과 경찰의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더해 곽 의원 아들 사건까지 각각 수사하게 돼 중복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이 검찰과 수사 범위를 놓고 협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곽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보상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3월 퇴사했다. 그는 입사 후 세전 기준 230만∼380만원 가량의 급여를 받았고, 퇴사하면서 성과급과 위로금,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원이다.
해당 수사는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은 곽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곽 의원 부자와 화천대유 이성문 전 대표, 회계담당자를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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