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상에서는 '홍준표 어깨를 냅다 쳐버리는 윤석열' '홍준표 단속하는 윤석열' 등의 제목으로 토론회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대화하는 모습이 잡힌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5일 국민의힘 대선 맞수 토론이 끝난 뒤 퇴장하는 후보들이 나온다. 이때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한 마디를 던진다. 음성이 녹음되지 않아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누리꾼들은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자막을 달아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추정했다. 윤 전 총장의 입 모양이 '그만해라 아 진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윤 전 총장의 행동이 무례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윤 전 총장(1960년생)은 홍 의원(1954년생)보다 나이가 어리며 사법연수원 기수로도 아홉 기수나 낮은 후배다.
이 전 의원은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할 때도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에게) 시간까지 꿔주고 자기 시간 쓰라고 하면서 충분히 해명하라고 했다"며 "이렇게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윤 전 총장이) 굉장히 거칠게 막 툭 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거친 태도와 반말, 사실 이건 검찰에서 피의자들을 다룰 때 하는 태도가 나타난 게 아니냐"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는 태도다. 이것은 정말 전근대적"이라고 따졌다.
반면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쳐다볼 수도 없다"면서도 "(윤 전 총장이) 동네 선배도 또는 같은 형제 중에도, 나이 많은 형제라도 편한 분은 그렇게 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반응을 보니까 홍 의원이 만약 불쾌하고 기분 나빴다면 그 자리에서 '얻다 대고'하며 반응이 있었을 텐데 또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며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그냥 귀여운 동생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면에서 보는 뉘앙스는 '형 좀 제발 살살해' 그런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홍 의원도 그걸 별도로 문제 제기를 안 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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